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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픽션_달의 뒷면] 그림자






그리고 집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제야 알았다. 내가 어디로 갔는지 누가 죽였는지.
조정우의 차는 빠르게 동네를 빠져나가 그가 요즘 가꾸고 있는 시의 수목원으로 향했다.
잠들어있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흘렀다.


아직 개장하지 않은 수목원은 살인하기 좋은 곳이 분명했다.
그의 손이 목으로 향했다.

“…!”

이제 고통을 느낄 없는 몸인데 조정우의 손끝이 나의 목을 향해 오는 순간 칼로 목을 찌르는 같은 고통을 받았다.

..려줘

마취제로 인해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몸뚱아리는 그렇게 죽어갔다흐르는 눈물은 조정우를 더욱 흥분시켰다.

제발..살려..주세요..”
나는 내가 죽어가는 모습을 창문 밖에서 지켜볼 밖에 없었다.

“…!!!!!”

조정우와 눈이 마주친 같다. 나를 보며 웃는 같아 소름이 끼쳤다. 도망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엇다.

뭐지?”

위로 그늘이 드리워졌다.

수양아 가서 예쁘게 해줄게

없는 어두운 형체가 목을 조여왔다형체의 어두움이 빠지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조정우?”

아직 조정우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정확히 얘기하자면 조정우의 그림자라고 할까?”

뭐라고?”

저녁을 먹은 순간까지만 니가 아는 조정우였다는 말이야





 

(스토리텔러 : 안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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